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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혼 스피커의 무한질주 아카펠라 'Basso Nobile' 2016/11/11 13:11:42 
작성자  AUDIOFIELD  


 
이상하게도 개인적인 체험이나 여행이 엮이면서, 특정 제품과 깊은 인연을 맺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만난 아카펠라(Acapella)의 신작 바소 노빌레(Basso Nobile)도 이에 속한다. 처음 본 것은 뮌헨의 하이엔드 오디오 쇼. 정말 한 덩치 한다. 키도 크고, 안길이도 깊은데사이드에 혼 하나가 멋지게 붙어 있다. 그 심플하면서 개성적인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1억은 넘을 것 같았다. 대략 음만 듣고, 음 매무새를 관찰한 다음, 고개를 끄덕이고 나왔다.





이후 우연히 베트남의 호치민을 방문하면서, 를 알게 되었다. 여기엔 특별한 시청 공간이 있어서 여러 음악을 들었는데, 그중 바소 노빌레도 있었다. 와우, 베트남에서도 이렇게 비싼 기기를 수입하는구나, 잠시 당황했다.

그러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바소 노빌레를 런칭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용산 전자랜드에서 제품을 듣게 되었다. 한데 채 음을 듣기도 전에 놀랄 만한 사건이 하나 생겼다. 바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다른 1억짜리 스피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스케일, 사이즈, 다이내믹스, 해상력 등 두루두루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특히, 혼 스피커 특유의 개성적이고, 당당한 음 매무새는 뭔가 사람의 마음을 강력하게 사로잡는 부분이 있다.



▲ ACAPELLA 의 ION Tweeter


가만, 그러다 여기서 원가 절감의 원인을 하나 찾게 되었다. 바로 동사가 자랑하는 이온 트위터가 없는 것이다. 이온 트위터? 대체 그게 뭐란 말인가?

아카펠라를 이야기할 때, 이온 트위터는 제일 먼저 언급되는 기술이다. 그 원리를 이해하려면, 멀리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정확하게는 1961년, 나중에 아카펠라를 창업하게 되는 알프레드 루돌프(Alfred Rudolph)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비록 전공은 건축이지만, 워낙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해, 대학을 다니는 틈틈이 스피커를 만든 것이다. 의외로 주위의 평도 좋아서 약간 우쭐한 기분도 느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공연장을 다니고, 실제 악기를 접하면서 점차 트럼펫에 매료되어갔다. 사실 백수의 왕은 사자고, 모든 악기의 왕은 피아노지만, 관악기의 왕을 고르라면 단연코 트럼펫이다. 특히, 라이브에서 들으면 그 강력한 에너지를 따라올 관악기는 없다. 만일 오디오로 재생한다고 할 때, 제일 애를 먹는 부분이다. 특히, 재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대부분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트럼펫은 무척이나 따분하고 심심하다. 절대로 라이브의 박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 Alfred Rudolph (좌) 와 Hermann Winters (우)


아무튼 그런 고민을 안고 계속 정진하다가, 1976년, 운명처럼 헤르만 빈터스(Hermann Winters)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스피커의 이상이 같다고 느껴지자, 바로 의기투합해서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1978년에 처음 제품을 런칭하게 된다. ATR 모니터라는 제품인데, 이 시기에 별도의 이온 트위터도 소개한다. 바로 ATR Ion TW라는 모델이다. 이후, AC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전문적인 혼 타입 스피커에 이온 트위터를 장착한 시스템을 확립한 것이다.





그럼 여기서 잠시 이온 트위터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자. 통상의 트위터는 대략 1인치 내외의 진동판을 움직여서 고역을 낸다. 하지만 이것은 공기 중에 이온 빔이 플라즈마를 태워, 공기의 진동을 일으켜서 고역을 커버한다. 그 과정에서 뭔가 유해 물질이 나올 것 같지만, 엄연히 EU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





▲ 플라즈마를 태워, 공기의 진동을 일으킨다


다만 문제는 이온 트위터 자체의 가격이 무척 비싸다는 것. 그 점을 알았는지, 동사는 별도의 이온 트위터를 판매하기도 한다. 그 자료를 보면, 대략 5KHz~50KHz 사이를 커버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이 스펙은 통상적인 계측기의 범위 내에서 얻은 것으로, 실제는 100KHz까지 뻗는다는 의견도 있다. 아마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각설하고, 그럼 과연 꼭 이온 트위터가 필요한가? 그렇지는 않다. 순수하게 혼을 잘 다듬어도 얼마든지 좋은 음을 연출할 수 있다. 실제로 동사는 오랜 기간 혼 스피커를 제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라캄페넬라라는 순수 혼 타입 제품도 존재하는 터다. 본 기는 바로 그 전통을 계승하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무장한 것이다.



▲ 이온 트위터를 배제 하였지만 순수한 혼 제조 기술로 가격과 성능을 만족시켰다


우선 제품명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바소 노블레는 이태리 어로, 이른바 콘트라 베이스를 뜻한다. 더블 베이스라고도 부른다. 첼로보다 더 낮은 음역을 커버하는 현악기다. 말 그대로, 본 기에선 사이즈를 훨씬 상회하는 저음이 나온다. 이 부분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사실 워낙 따끈따끈한 신작이라, 아카펠라의 홈 페이지엔 아직 언급조차 없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난망할 따름이다. 단, 전술한 에서 간략한 스펙만 적어놨을 뿐이다. 그 내용을 보면 이렇다.






▲ 2016년 코엑스에서 열린 오디오쇼에서도 선보였다


일단 본 기는 8오옴짜리며, 93dB의 감도를 갖고 있다. 무척 앰프 친화적이어서, 불과 15W 정도면 충분히 구동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 시청에 동원한 앰프는 50W 내외. 심지어 나중에 멜로디에서 나온 KT 88 출력관의 인티 앰프를 물려도 당당히 나왔다. 그러므로 하이 퀄리티면서 소출력을 내는 인티로도 얼마든지 좋은 음을 들을 수 있다 하겠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따로 앰프에까지 돈을 쓸 수 없는 분들에게 얼마나 좋은 제안인가?

단, 무게는 대단하다. 무려 110Kg이나 한다. 사실 이 정도 무게와 사이즈가 되지 않으면, 바라는 저역은 얻을 수 없다. 거기에 혼 특유의 직진성과 사실주의가 더해져서,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음을 선사하는 것이다.



▲ 독립적으로 판매되는 이온 트위터


사실 동사는 무려 45만불이 넘는 스패론 엑스칼리버와 같은 괴물을 런칭하는 회사다. 그에 비하면 본 기는 동사의 엔트리급에 속하지만, 타사에선 중급기 이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무튼 엔트리 급이던 중급기던, 이 굉장한 음은, 가격불문, 정말 전율할 만하다. 공간이 넓을 경우, 대출력으로 쾅쾅 울려도 좋지만, 오히려 공간이 작다면 3극관 싱글로도 얼마든지 아기자기한 음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압솔라레(Absolare) 세트를 동원했다. 프리앰프와 S.E.T. 파워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파워로 말하면 두 개의 845관을 패러 싱글로 처리해서 모노 블록 사양으로 만든 물량 투입형이다. 채널당 약 52W를 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역시 튼실한 전원 트랜스를 바탕으로, 제대로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의 힘을 받아, 정말 쩌렁쩌렁 스피커가 노래한다. 그 당당함에 그냥 이쪽에선 함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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